2026년의 F1은 머신뿐 아니라 파워유닛도 새로운 시대에 들어갔다.
파워유닛은 F1 머신을 움직이는 심장부로, 내연기관, 전기 모터 시스템, 배터리, 에너지 회생 기술 등이 결합된 구조다.
그리고 이 새로운 규정 안에서 등장한 장치가 바로 ADUO다.
│ADUO란 무엇인가?
ADUO는 Additional Development and Upgrade Opportunities의 약자다.
쉽게 말하면, 파워유닛 성능에서 크게 뒤처진 제조사에게 추가 개발 기회를 주는 제도다.
그렇다고 해서 느린 제조사에 갑자기 더 큰 출력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FIA가 특정 팀을 이기게 만들어주는 제도도 아니다.
이 장치는 한 제조사가 너무 크게 뒤처져 그 엔진을 쓰는 팀들까지 오래 고생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어느 정도 뒤처지면 대상이 되나?
ADUO의 판정 기준은 ICE, 즉 내연기관 성능이다.
FIA는 각 제조사의 ICE 성능을 감시해 ICE Performance Index를 만든다.
선두 ICE 대비 2% 이상 4% 미만 뒤처지면 해당 시즌 1회, 다음 시즌 1회의 추가 호몰로게이션 업그레이드 자격이 주어진다.
4% 이상 뒤처지면 해당 시즌 2회, 다음 시즌 2회의 추가 업그레이드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즉, 조금 느리다고 바로 도와주는 제도가 아니라 일정 수준 이상의 격차가 확인돼야만 발동된다.
│ADUO로 무엇이 달라지나?
판정은 ICE를 기준으로 하지만, 실제로 손댈 수 있는 범위는 ICE만이 아니다.
FIA 목록에 따르면 ICE 부품, 배기 시스템, 터보차저와 웨이스트게이트, ICE 또는 배기 쪽에 장착되는 전기 부품과 센서, ERS와 그 냉각 시스템, MGU-K, 제어 전자장치, 유압 기능, 유체, 밸러스트까지 업그레이드 대상이 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ADUO가 그 자리에서 빨라지는 버튼이 아니라는 점이다.
FIA가 연료 유량을 늘려주거나 밸러스트를 직접 조정해주는 것이 아니다.
ADUO가 주는 것은 규정 안에서 추가 개발을 할 수 있는 여지다.
그 기회를 실제 성능 향상으로 바꿀 수 있는지는 결국 제조사의 기술력에 달려 있다.
FIA의 니콜라스 톰바지스도 ADUO를 밸런스 오브 퍼포먼스가 아니라 코스트캡 완화 장치라고 설명했다.
│언제 판정되나?
2026년에는 FIA가 ICE 성능을 세 구간으로 나눠 감시한다.
첫 번째 구간은 호주, 중국, 일본, 마이애미, 캐나다의 시즌 초반 5경기로 구성되며, 결과는 캐나다 GP 후 2주 이내에 통지될 예정이다.
이후 대상 제조사는 빠르면 바로 다음 레이스부터 업그레이드를 투입할 수 있다.
두 번째 구간은 모나코부터 헝가리, 세 번째 구간은 네덜란드부터 멕시코시티까지다.
즉, 2026년 F1의 초반 세력도가 시즌 내내 그대로 굳어지는 것은 아니다.
초반에 고전한 제조사가 ADUO를 통해 개발 기회를 얻고, 중반 이후 격차를 줄일 가능성도 있다. 이는 FIA의 판정 구조를 바탕으로 한 해석이다.
│코스트캡과의 관계
ADUO는 파워유닛 재정 규정과도 연결된다.
뒤처진 제조사는 코스트캡 계산에서 관련 비용을 낮춰 잡는 방식의 완화를 받게 되며, 이는 개발에 쓸 수 있는 예산 여유를 넓혀주는 효과를 낸다.
완화 폭은 2% 이상 4% 미만 적자일 때 최대 300만 달러부터 시작해, 격차가 커질수록 올라간다.
10% 이상 뒤처지면 최대 1,100만 달러 수준까지 늘어나며, 2026년 한정 추가 지원 가능성도 언급돼 있다.
이것은 돈을 직접 받는 개념이 아니라 개발을 위한 재정적 여지를 더 받는 구조다.
│정리
ADUO를 잘 살릴 수 있는지는 결국 제조사의 기술력에 달려 있다.
2026년의 F1에서는 드라이버나 팀만이 아니라, 파워유닛 제조사끼리의 개발 경쟁도 큰 관전 포인트다.
ADUO는 단순한 구제가 아니다.
경쟁을 끝까지 더 가깝게 유지하기 위한 추가 개발 기회라고 보는 편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