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해밀턴을 볼 때 많은 사람은 먼저 그의 속도에 눈길이 간다.
7번의 월드 챔피언.
F1의 역사를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존재다.
하지만 해밀턴이라는 인물은 속도만으로는 다 설명되지 않는다.
머신에서 내렸을 때의 옷차림, 말, 행동,
그리고 몸에 새겨진 타투에도 그다운 면이 드러난다.
해밀턴의 타투는 단순한 패션으로 선택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이야기를 몸에 새기는 방식에 가깝다.
그 안에는 신앙, 가족, 내면의 강인함, 그리고 삶의 방식이 담겨 있다.
이번에는 루이스 해밀턴의 타투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본인의 발언을 바탕으로 정리해본다.
│해밀턴의 타투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타투라고 하면 겉모습을 꾸미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해밀턴의 타투는 조금 다르다.
해밀턴은 GQ 영상에서 타투에 대해
자신의 이야기와 지금까지 걸어온 여정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즉, 해밀턴에게 타투는 그 순간의 기분으로 새기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겨왔는지를 몸에 남기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말은 ‘God is Love’

해밀턴의 타투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빼놓을 수 없는 말이 바로 “God is Love”다.
GQ 영상에서 해밀턴은 이것을 가장 중요한 타투로 꼽았다.
그리고 이 세 단어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이 말에서 해밀턴의 타투 중심에는 신앙이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그의 몸에는 십자가, 날개, 예수의 성심, 피에타 같은
기독교적 모티프가 여러 개 들어가 있다.
F1 드라이버로서 해밀턴은 강함과 승부사 이미지로 자주 이야기된다.
하지만 타투를 보면 그 안쪽에는 좀 더 조용한 부분이 있다.
그는 믿는 것이 있고, 그것을 오랫동안 스스로 안에 간직해왔다.
│등에 있는 십자가와 날개가 보여주는 것

해밀턴의 등에는 큰 십자가와 날개 타투가 있다.
이것은 그의 타투 가운데서도 특히 인상적인 것 중 하나다.
해밀턴은 GQ에서 이 십자가의 발상이 투팍에게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여기에 날개를 조합했고, 위쪽에는 “Still I Rise”라는 말도 넣었다고 말했다.
이 타투를 그대로 보기만 해도
신앙, 보호받는 감각, 그리고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의지가 느껴진다.
물론 바깥에서 모티프의 의미를 지나치게 넓게 해석하는 것은 좋지 않다.
하지만 적어도 본인의 말만 놓고 보면,
이것은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라 자신 안에 있는 무언가를 형태로 만든 타투처럼 보인다.
이 타투는 어려운 순간에도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으려는
해밀턴의 태도와 겹쳐 볼 수도 있다.
│나침반은 ‘인생의 방향’을 가리킨다

해밀턴의 타투 중에서도 의미가 꽤 분명한 것이 나침반이다.
그는 GQ에서 일요일에 교회를 나서면 방향성을 얻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그래서 교회가 자신에게는 나침반이라고 설명했다.
상당히 인상적인 말이다.
보통 나침반은 여행이나 모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해밀턴에게 그것은 조금 다르다.
자신이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
그것이 해밀턴에게 나침반이 의미하는 바다.
F1의 세계에서는 빠르기만 해서는 안 된다.
길을 잃지 않는 판단도 필요하다.
이적, 싸우는 방식, 발언, 자신의 입장.
해밀턴은 늘 큰 선택을 해왔다.
그 배경에 자신의 나아갈 방향을 놓치지 않는다는 감각이 있다면,
이 타투는 아주 해밀턴답다고 볼 수 있다.
│사자는 ‘자신의 마음’을 나타낸다

해밀턴의 타투 가운데 특히 유명한 것이 가슴에 있는 사자다.
해밀턴은 GQ에서 사자에 대해 놀라운 생명체이며,
무리의 리더, 왕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은 “a lion at heart”라고 설명했다.
이 부분은 꽤 이해하기 쉽다.
사자는 흔히 힘과 지배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해밀턴의 말을 보면, 단순히 강해 보여서 넣은 것은 아닌 듯하다.
오히려 자신의 내면에 있는 투쟁심과
선두에 서려는 의식을 겹쳐 놓은 것으로 보인다.
F1에서는 빠르기만 해서는 정상에 설 수 없다.
압박을 견디는 강함, 선두에서 계속 싸우는 각오,
주변에 휩쓸리지 않는 의지가 필요하다.
그렇게 보면 해밀턴의 사자는
그런 내면의 강함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가족에 대한 마음도 새겨져 있다

해밀턴의 타투는 신앙과 강함만을 말하지 않는다.
그 안에는 가족에 대한 마음도 있다.
GQ에서 해밀턴은 오른쪽 갈비뼈 쪽에 있는 큰 장미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이모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깨의 타투에는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담겨 있고,
어릴 적 아버지에게 안겼던 특별한 기억을 나타낸다고도 설명했다.
이 부분이 해밀턴의 타투를 단순한 ‘멋’으로 끝나지 않게 만든다.
그는 월드 챔피언이고, 세계적인 스타다.
그럼에도 그의 바탕에는 가족과의 기억이 남아 있다.
강함의 상징처럼 보이는 해밀턴에게도
잊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고, 남겨두고 싶은 시간이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타투가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해밀턴은 타투로 ‘자기 자신’을 말하고 있다

해밀턴은 F1이라는 세계 속에서 계속 결과를 요구받아 왔다.
특히 젊은 시절에는 무엇보다 먼저
빠른 드라이버로 보였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후 그는 레이스 밖의 부분에서도 자신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GQ 인터뷰에서도 헤어스타일, 주얼리, 타투를 통해
자신다움을 드러내는 흐름이 보인다.
즉, 해밀턴의 타투는
단순히 강한 남성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F1 드라이버라는 타이틀만으로는 담아낼 수 없는
자기 자신을 말하기 위한 것이다.
신앙. 방향성. 강함. 가족. 사랑.
이렇게 놓고 보면 그의 타투는 서로 흩어져 있지 않다.
하나의 선으로 이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새겨진 타투는 점이 아니라 선으로 이어져 있다

루이스 해밀턴의 타투에는 겉모습 이상의 의미가 있다.
“God is Love”에 담긴 신앙.
사자에 겹쳐진 마음의 강함.
나침반에 담긴 나아갈 방향.
그리고 가족에 대한 마음.
물론 모든 타투를 해밀턴 본인이 길고 자세하게 설명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의 타투는 화려한 장식처럼만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자신이 무엇을 믿고, 무엇을 소중히 여기며,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새긴 흔적처럼 보인다.
그렇게 바라보면 루이스 해밀턴이라는 인물이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